[마감 브리핑] 2026년 11월 5일 — 코스피 5383.80(−5.28%)… 美 ‘블루웨이브’발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반도체 투매, 코스피·코스닥 동반 사이드카
글 나홍재 (편집장) · 2026년 11월 5일 장 마감 기준
한 줄 요약
간밤 뉴욕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환호했지만, 우리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세질 수 있다는 걱정이 반도체로 번져 코스피가 3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마감했어요. 코스닥도 5.11% 내린 678.41로 끝났고, 두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어요.
오늘의 핵심 세 가지
- 미국은 오르고 한국은 내린 이유: 미국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안도감에 다우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국내 보도들은 같은 선거 결과를 ‘AI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었어요. 그 데이터센터에 메모리를 파는 쪽이 바로 우리 반도체 대형주라서 충격이 곧장 넘어왔어요.
- 외국인 3조4천억원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3,928억원어치를 팔았어요. 개인(+2조2,732억원)과 기관(+8,446억원)이 받아냈지만 지수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어요.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1조6,983억원 순매도였어요.
- 반도체 쏠림, 반도체 아닌 쪽은 버텼어요: SK하이닉스(−9.46%), 삼성전자(−7.57%), 삼성전기(−15.34%), SK스퀘어(−10.01%)가 크게 밀렸어요. 반면 셀트리온(+7.50%), KB금융(+3.63%), 현대차(+3.53%), 삼성바이오로직스(+1.67%)는 올랐어요.
장중 흐름
· 출발: 5,580.09로 전날보다 약 1.8% 낮게 시작했어요. 이 자리 근처(고가 5,586.46)가 오늘의 가장 높은 지점이었어요.
· 오전: 반도체 매도가 몰리며 낙폭이 4%대로 커졌고,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어요. 5,400선도 이때 처음 무너졌어요.
· 오후: 5,420선 근처에서 버티는가 싶었지만 외국인 매도가 계속 쌓였어요. 오후 2시 반 무렵에는 코스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어요. 두 시장이 같은 날 함께 사이드카를 맞은 건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됐어요.
· 마감: 장중 저점은 5,336.88(전날 대비 약 −6.1%)이었고, 5,383.80(−300.00, −5.28%)으로 끝났어요. 거래대금은 약 22조6,176억원으로 평소보다 크게 늘었어요.
숫자로 보는 오늘
| 항목 | 종가 | 등락 |
|---|---|---|
| 코스피 | 5,383.80 | −300.00 (−5.28%) |
| 코스닥 | 678.41 | −36.54 (−5.11%) |
| 원·달러 환율 (하나은행 오후 3시 41분 고시) | 1,341.90원 | −0.60원 |
| 삼성전자 | 201,500원 | −7.57% |
| SK하이닉스 | 1,264,000원 | −9.46% |
| 삼성전기 | 944,000원 | −15.34% |
| SK스퀘어 | 809,000원 | −10.01% |
| 셀트리온 | 215,000원 | +7.50% |
| 현대차 | 293,500원 | +3.53% |
| KB금융 | 157,000원 | +3.63% |
투자자별 매매 (순매수, 억원)와 오른 종목·내린 종목 수
유가증권시장: 개인 +22,732 · 외국인 −33,928 · 기관 +8,446 / 상승 344(상한가 6) · 하락 537 · 보합 31
코스닥: 개인 +1,722 · 외국인 −734 · 기관 −1,027 / 상승 380 · 하락 1,292 · 보합 74
깊게 보기: 같은 선거, 왜 뉴욕과 서울의 반응이 정반대였을까요
오늘 시장을 이해하는 열쇠는 ‘같은 뉴스를 누가 어떤 자리에서 보느냐’예요.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던 정책이 의회에서 견제를 받게 됐다는 뜻이라,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안도감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그래서 간밤 다우지수가 크게 올랐죠.
그런데 국내 보도들이 짚은 포인트는 달랐어요.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인허가나 전력 사용에 더 깐깐한 잣대를 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I 데이터센터가 계획보다 늦게 지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진 거예요. 데이터센터가 늦어지면 그 안에 들어갈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반도체 주문도 늦어질 수 있어요. 미국 증시 안에서도 반도체 지수는 이미 전날 3% 넘게 빠졌는데, 그 반도체 비중이 훨씬 큰 우리 시장에는 충격이 더 크게 왔어요.
숫자로 보면 쏠림이 분명해요. 유가증권시장 오른 종목이 344개로 내린 종목(537개)의 3분의 2 수준이었는데, 지수는 5% 넘게 빠졌어요.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몇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셀트리온, KB금융, 현대차처럼 AI 투자와 거리가 있는 업종은 오히려 올랐어요. 코스닥에서는 심텍(−17.97%), 이오테크닉스(−16.21%), 주성엔지니어링(−12.21%) 같은 반도체 부품·장비주가 두 자릿수로 밀렸어요.
조금 길게 보면 지금 위치도 짚어둘 만해요.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10월 30일) 5,730.74에서 이번 주 4거래일 만에 약 6% 내려왔고, 52주 최고치(9,385.59)와 비교하면 약 43% 낮은 자리예요.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이 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많이 사들였는데, 이런 상품은 하락폭이 두 배로 커지는 구조라 오늘 같은 날 손실이 특히 커질 수 있어요. 한편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내년 실적 전망을 오히려 올리고 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와,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정책 걱정에 흔들리는’ 엇갈린 그림이 이어지고 있어요.
다음 장 체크리스트
- 오늘 밤 미국 반도체 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는지, 아니면 진정되는지
- 미국 민주당 쪽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구체적인 법안이나 발언이 실제로 나오는지 (지금은 ‘우려’ 단계예요)
- 외국인이 내일도 반도체 대형주를 계속 파는지 (오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3조3,928억원)
- 삼성전자가 20만원선, 코스피가 오늘 저점(5,336.88)을 지키는지
앞으로 그려볼 두 가지 흐름
진정되는 경우: 규제 걱정이 아직 말뿐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미국 반도체주가 안정되면, 오늘 많이 빠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 일부를 되찾을 수 있어요. 다만 하루 5%가 빠진 뒤에는 되돌림도 들쭉날쭉하기 쉬워요.
불안이 이어지는 경우: 실제 정책 움직임이 확인되거나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면, 오늘 저점 아래를 다시 시험할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단정하기보다 미국 정책 뉴스와 외국인 수급을 며칠 단위로 함께 지켜보는 편이 좋아요.
편집장 한마디
오늘은 ‘남의 나라 선거가 내 계좌를 흔든 날’이었어요. 같은 소식에 뉴욕은 웃고 서울은 울었는데, 그 차이는 결국 우리 시장이 반도체에 얼마나 크게 기대고 있는지에서 나왔어요. 이런 날일수록 화면 속 빨간 숫자보다, 내 자산이 한 업종이나 레버리지 상품에 너무 몰려 있지 않은지 한 번 차분히 살펴보셨으면 해요. — 나홍재
참고 자료: 한국거래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 한국은행 · 네이버 증권 코스피 지수 · 네이버 증권 코스닥 지수
본 콘텐츠는 편집장 나홍재가 공개된 시세와 공시·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수치는 장 마감 직후 기준이라 확정치와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