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브리핑] 2026년 11월 3일 — 반도체 반등에 나스닥 +0.83%, S&P 3일 하락 멈춰… 애플 약세에 다우 −0.38%, AMD 시간외 강세
글 나홍재 (편집장) · 2026년 11월 4일 아침 · 미국 11월 3일(화) 정규장 공식 종가 기준
한 줄 요약
중간선거 투표가 진행된 날, 이틀 동안 크게 밀렸던 반도체가 되돌아오면서 나스닥이 +0.83%, S&P 500이 +0.36% 올라 S&P 500의 3일 연속 하락이 멈췄어요. 반면 애플이 실적 발표 뒤 약 −1.9% 내려 다우는 −0.38%로 밀렸고, 장 마감 뒤에는 AMD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 시간외에서 8% 안팎 올랐어요.
핵심 세 가지
- 반도체 반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3% 오른 10,600.40으로 마쳤어요.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이틀 동안 10% 넘게 빠졌던 몫의 일부를 되찾은 거예요.
- 금리는 다시 위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약 0.058%포인트 올라 4.951%가 됐어요. 9월 28일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가장 컸어요. 선거 결과를 앞두고 달러도 조금 강해졌어요.
- 유가는 숨 고르기: 전날 7% 넘게 빠진 뒤, 브렌트유는 −1.12% 내린 103.60달러, WTI는 −0.38% 내린 96.09달러에 정산됐어요. 브렌트는 10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예요.
주요 지수와 자산 (11월 3일 종가)
| 구분 | 종가 | 전일 대비 |
|---|---|---|
| 다우존스 | 51,786.72 | −197.26 (−0.38%) |
| S&P 500 | 7,568.92 | +27.52 (+0.36%) |
| 나스닥 종합 | 25,372.01 | +207.65 (+0.83%) |
| 나스닥 100 | 28,180.26 | +0.7% |
| 러셀 2000 | 2,812.45 | +0.23% |
| 필라델피아 반도체 | 10,600.40 | +2.63% |
| VIX(변동성 지수) | 20.83 | −0.32 |
| 미국 10년물 금리 | 4.951% | +0.058%p |
| 미국 2년물 금리 | 4.612% | +0.031%p |
| WTI 원유 | 96.09달러 | −0.38% |
| 브렌트유 | 103.60달러 | −1.12% |
| 금 선물 | 3,927.90달러 | −0.7% |
| 한국 ETF(EWY) | 155.06달러 | +2.27% |
※ 원유는 선물 정산가, 금은 선물 종가 기준이며 집계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업종과 종목 흐름
S&P 500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이 가장 많이 올랐고(오후 기준 약 +1.4%), 산업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뒤를 이었어요. 반대로 소재(약 −1.5%)와 필수소비재(약 −1.3%)는 크게 밀렸어요. 지수는 올랐지만 오후 한때 오른 종목(211개)보다 내린 종목(291개)이 더 많았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해요. 몇몇 큰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하루였다는 뜻이에요.
- 오른 쪽: AMD +3.65%(실적 발표 전), 브로드컴 +3.07%, 엔비디아 +2.29%, 마이크론 +2.58%, 코인베이스 약 +8%, 블룸에너지 약 +10%, 코어위브 5% 넘게 반등.
- 내린 쪽: 애플 약 −1.9%(아이패드 매출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친 이익률 전망), 쇼피파이 5% 넘게 하락(거래액이 예상에 못 미침), 소재·필수소비재 업종 전반 약세.
깊게 보기 ① AMD 실적, ‘AI 투자 걱정’에 대한 첫 번째 답
최근 일주일 동안 시장을 누른 건 “AI에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는데, 정말 돈이 되느냐”는 의심이었어요. 오라클의 대규모 자금 조달, 마블의 초대형 인수, 인텔의 약한 전망이 겹치면서 반도체가 이틀 만에 10% 넘게 빠졌죠. 그래서 장 마감 직후 나온 AMD 실적은 이 의심에 대한 ‘실제 숫자’로 받아들여졌어요.
- 3분기 매출은 133억 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5% 늘었고, 시장 예상(약 130억 9천만 달러)을 넘었어요.
- 데이터센터 매출은 85억 5천만 달러로 97% 늘어 역대 최대였어요.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 47%에서 64%로 커졌어요.
- 4분기 매출 전망은 약 170억 달러(±3%)로, 시장 예상 약 162억 3천만 달러보다 높았어요.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2027년 전체 매출이 80% 넘게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어요.
- 다만 4분기 이익률 전망(약 55%)은 예상과 비슷하거나 살짝 낮았고, PC·게임 부문 매출은 8% 줄었어요.
AMD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안팎 올랐고, 엔비디아·브로드컴·인텔도 시간외에서 1~2% 따라 올랐어요. 정리하면 ‘AI 칩을 사려는 수요 자체는 아직 매우 강하다’는 확인이에요. 하지만 시장이 걱정하는 건 칩을 파는 쪽이 아니라 칩을 사는 쪽, 즉 빚을 내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회사들의 부담이에요. 이날 스타우드캐피털의 배리 스턴리히트가 “AI 전용 클라우드 업체 중 일부는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걱정이에요. 그래서 AMD 실적 하나로 걱정이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고, 다음 주 코어위브 실적처럼 ‘사는 쪽’의 숫자도 함께 봐야 해요.
깊게 보기 ②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무엇이 달라질까
11월 3일은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이었어요. 이번 선거로 내년 1월부터 상원과 하원을 어느 당이 가져갈지가 정해져요. 한국 시간 4일 아침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라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 여론조사와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갈 가능성을 높게 봤고, 예측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상원 승리 가능성도 75% 가까이로 반영됐어요.
- JP모건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면 시장, 특히 AI 관련주에 부담이 될 수 있고, 공화당이 상원이나 양원을 지키면 단기적으로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봤어요.
- 민주당이 선전하면 지역 단위의 데이터센터 규제나 AI 규제 논의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어요. 반대로 의회와 대통령이 서로 다른 당인 ‘분점 정부’가 되면 큰 정책 변화가 어려워져 오히려 지금 상태가 유지된다는 시각도 있어요.
제가 눈여겨보는 건 금리예요. 투표일 하루에 10년물 금리가 0.058%포인트나 오른 건, 선거 뒤 재정 지출이나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채권값에도 먼저 반영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금리가 5% 가까이 올라가면 비싼 기술주에는 늘 부담이었기 때문에, 오늘 결과가 나오는 동안 주가보다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보시면 흐름을 읽기가 쉬워요.
깊게 보기 ③ 유가, 공습 소식에도 왜 더 내렸을까
월요일 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케슘섬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아시아 시간에는 유가가 잠깐 올랐어요. 하지만 미국 관리들이 “제한적이고 방어적인 공격이며 확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고, 미국 에너지장관도 원유 흐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유가는 다시 내려갔어요.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이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합의까지는 아직 멀다”고 말했어요. 결국 ‘협상 기대’와 ‘충돌 재발 걱정’이 하루 안에서도 번갈아 나오는 상황이라, 유가는 당분간 소식 하나에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오늘 한국 장 체크리스트
- 어제 코스피가 −3.59%, 코스닥이 −4.08% 크게 빠진 뒤라, 밤사이 미국 반도체 반등(+2.63%)과 한국 ETF(EWY) +2.27%가 얼마나 되돌림으로 이어질지 봐요.
- AMD 시간외 강세가 반도체 장비·메모리 종목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봐요.
- 한국 시간 오전부터 나오는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특히 상원 향방을 확인해요.
- 미국 10년물 금리가 5% 쪽으로 더 올라가는지,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에 주는 영향을 봐요.
- 한국 시간 밤에 나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재고와 미국·이란 협상 소식을 확인해요.
오늘 장 시나리오
오르는 쪽으로 간다면: 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불확실성이 걷히고, AMD 실적이 반도체 반등에 힘을 보태는 경우예요. 이 경우 전날 많이 빠진 반도체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올 수 있어요.
내리는 쪽으로 간다면: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가져가며 AI 규제 걱정이 커지거나, 미국 금리가 5%에 가까워지는 경우예요. 반도체 반등이 하루짜리로 끝나고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어요.
※ 시나리오는 가능성을 정리한 것일 뿐, 어느 쪽이 맞을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어요.
편집장 한마디
요즘처럼 하루는 10% 빠지고 하루는 3% 오르는 장에서는, 매일 오르내림에 마음이 같이 흔들리기 쉬워요. 이날 빌 애크먼도 “시장이 망가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과도한 빚 투자가 큰 변동을 만든다고 말했죠. 저는 이런 날일수록 ‘숫자 하나’보다 ‘흐름 하나’를 보려고 해요. 지금의 흐름은 AI 수요는 여전히 강한데 그 투자를 감당할 돈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선거와 금리가 그 부담을 키울지 줄일지 정한다는 거예요. 친구에게 말하듯 정리하면, 오늘은 결과를 서둘러 맞히려 하기보다 개표와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차분히 지켜보는 날이에요.
참고 자료: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재무부 금리 자료 · 미국 에너지정보청 주간 원유 재고 · AMD 투자자 정보 · 한국은행 · 한국거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