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브리핑] 2026년 11월 3일 — 코스피 5648.79(−3.59%)… AI 투자 부담에 외국인 1.5조 매도, 반도체 급락·코스닥 −4%
글 나홍재 (편집장) · 2026년 11월 3일 장 마감 기준
한 줄 요약
하루 전 2% 넘게 올랐던 코스피가 미국발 ‘AI 투자 수익성’ 걱정에 −3.59% 내린 5,648.79로 마감했어요. 외국인이 1조5천억 원 넘게 팔았고, 개인이 1조6천억 원 넘게 받아냈어요.
오늘 장의 핵심
- 코스피 5,648.79 (−210.29, −3.59%), 코스닥 704.39 (−29.97, −4.08%)로 두 시장 모두 크게 밀렸어요.
- 어제 상승분(+2.24%)을 하루 만에 모두 돌려주고, 그보다 더 내려왔어요.
- 삼성전자 −4.15%, SK하이닉스 −5.03%, 삼성전기 −7.38% 등 반도체 쪽이 지수를 끌어내렸어요.
-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221개(상한가 4개), 내린 종목은 658개였어요. 코스닥은 322개 상승, 1,350개 하락으로 쏠림이 더 심했어요.
장중 흐름
09:00 전날보다 2.46% 낮은 5,715.19에서 출발했어요. 사실상 이게 오늘의 고점(5,735.92) 근처였어요.
오전 반도체 장비주가 많이 빠진 데 대한 저가 매수로 한때 낙폭을 2%대 중반까지 줄이기도 했어요.
오후 외국인 매도가 다시 커지며 5,700선을 내줬고, 장중 저점은 5,615.80까지 내려갔어요.
15:30 막판에 조금 되돌려 5,648.79로 마감했어요.
수치로 보는 오늘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종가 | 5,648.79 (−3.59%) | 704.39 (−4.08%) |
| 전일 종가 | 5,859.08 | 734.36 |
| 시가 / 고가 / 저가 | 5,715.19 / 5,735.92 / 5,615.80 | 723.92 / 723.92 / 702.34 |
| 거래대금 | 약 14조 894억 원 | 약 5조 3,307억 원 |
| 개인 | +1조 6,617억 원 | +3,199억 원 |
| 외국인 | −1조 5,152억 원 | −748억 원 |
| 기관 | −5,122억 원 | −2,346억 원 |
※ 투자자별 매매는 장 마감 직후 잠정치라 최종 집계에서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업종과 종목
- 약했던 곳: 의료정밀(−7.60%), 기계(−5.00%), 전기전자(−4.76%) 업종이 가장 크게 빠졌어요.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삼성SDI −9.20%, 삼성전기 −7.38%, 두산에너빌리티 −6.28%, SK스퀘어 −5.37%, LG에너지솔루션 −5.06%가 눈에 띄었어요.
- 버틴 곳: 오락·문화(+0.62%), 의약품(+0.58%), 종이목재(+0.55%) 정도만 올랐어요.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11%), 기아(+0.94%)가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이었어요.
- 코스닥: 반도체 장비·부품주인 이오테크닉스(−8.56%), 주성엔지니어링(−7.68%), 원익IPS(−7.14%), 심텍(−6.73%), 리노공업(−6.14%)이 크게 밀렸고,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도 −4%대였어요. 알테오젠은 +0.23%로 버텼어요.
- 한진칼·한진칼우, 깨끗한나라는 상한가 근처까지 올라 지수와 반대로 움직였어요.
오늘 꼭 짚을 이슈: ‘AI에 쓰는 돈, 언제 돌아오나’라는 질문
오늘 하락의 출발점은 간밤 미국이었어요. 미국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약 200억 달러(주식과 채권 절반씩)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자 주가가 8% 넘게 급락했고, AMD·마이크론·인텔 같은 반도체주가 같이 밀렸어요. 나스닥은 −1.07%로 마감했어요.
이게 왜 한국 반도체까지 흔드냐면,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의 상당 부분이 “미국 빅테크가 AI 서버를 계속 많이 산다”는 전제 위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빅테크가 그 투자 비용을 대려고 새로 주식을 찍고 높은 금리로 빚을 내야 한다는 신호가 나오면, 시장은 “이 투자 속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나”를 다시 묻게 돼요. 메모리를 파는 쪽 입장에서는 수요의 ‘지속 기간’에 물음표가 붙는 셈이에요.
또 하나 짚을 점은 매도 주체예요. 어제 1조 2천억 원 넘게 사들였던 기관이 오늘은 매도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1조 5천억 원 넘게 팔았어요. 반면 개인은 1조 6천억 원 넘게 사들이며 물량을 받았어요. 증권가 일부에서는 글로벌 자금이 현금이 필요할 때 그동안 많이 오른 한국 반도체를 먼저 파는 ‘차익 실현 창구’로 쓰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어요.
한편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6월 말 38조 원대까지 늘었던 신용거래융자(빚을 내 산 주식) 잔고는 10월 말 29조 원 수준으로 약 10조 원 줄었다고 해요. 빚으로 산 물량이 이미 꽤 정리됐다는 뜻이라, 예전처럼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쏟아지는 구조는 약해졌다는 점은 참고할 만해요.
다음 장 체크리스트
- 오늘 밤 미국 반도체주(마이크론·AMD·엔비디아)가 추가로 밀리는지, 아니면 진정되는지
-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 관련 추가 발표나 해석
- 외국인 매도가 이틀 이상 이어지는지(오늘 같은 1조 원대 매도가 반복되는지)
-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기술 기업 규제 관련 뉴스
- 코스피 5,600선 부근에서 지지가 되는지
내일을 바라보는 두 가지 그림
반등 쪽 그림: 미국 반도체주가 하루 만에 진정되고 외국인 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줄면, 오늘 많이 빠진 반도체 장비·부품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올 수 있어요. 빚투 물량이 줄어 있다는 점도 급락이 연쇄로 번지는 걸 덜어 줄 수 있어요.
추가 하락 쪽 그림: AI 투자 부담 이야기가 다른 빅테크로 번지거나 미국 반도체주가 더 밀리면,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오늘 저점(5,615.80) 아래를 다시 시험할 수 있어요.
두 그림 모두 가능성을 정리한 것일 뿐, 어느 쪽이 된다고 단정하는 건 아니에요.
편집장 한마디
요즘 장은 “하루 +2%, 다음 날 −3%”처럼 출렁임이 정말 커요. 이런 날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하나예요. 지수보다 ‘왜 빠졌는지’를 먼저 보자는 거예요. 오늘은 한국 기업 실적이 갑자기 나빠져서가 아니라, 반도체를 사 주는 미국 큰손들의 지갑 사정에 대한 걱정이 번진 날이에요. 그 걱정이 하루짜리로 끝날지, 몇 주 이어질 이야기인지는 오늘 밤 미국 반도체주와 내일 외국인 매매가 먼저 알려 줄 거예요. 급할수록 내 투자 기간과 비중부터 다시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참고 자료: 한국거래소 ·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 금융투자협회 · 한국은행
본 콘텐츠는 편집장 나홍재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수치는 장 마감 직후 기준이라 최종 집계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