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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브리핑] 2026년 11월 2일 — 유가 −7% 급락에도 AI 투자 부담에 나스닥 −1.07%… 다우만 +0.41%, 반도체 이틀째 약세

글 나홍재 (편집장) · 2026년 11월 3일 아침 · 미국 11월 2일(월) 정규장 공식 종가 기준

한 줄 요약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이어간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떨어졌지만, 오라클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마블의 초대형 인수 발표가 ‘AI 투자 부담’ 걱정을 다시 키우면서 나스닥은 −1.07%로 밀렸어요. 다우만 +0.41% 오른, 엇갈린 11월 첫 거래일이었어요.

핵심 세 가지

  • 유가 급락: 브렌트유가 −7.63% 내린 104.77달러, WTI가 −7.36% 내린 96.46달러에 마감했어요. 7월 27일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가장 컸고, WTI는 10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어요.
  • 장중 반등 실패: S&P 500은 장중 한때 +1.1%, 나스닥은 +1.4%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 매도가 다시 몰리며 둘 다 하락으로 마쳤어요.
  • 반도체 이틀째 약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7% 내려 10,328.33이 됐어요. 지난 금요일 −7.20%에 이어 이틀 동안 10% 넘게 빠진 셈이에요.

주요 지수와 자산 (11월 2일 종가)

구분 종가 전일 대비
다우존스 51,983.98 +213.67 (+0.41%)
S&P 500 7,541.40 −38.67 (−0.51%)
나스닥 종합 25,164.32 −272.68 (−1.07%)
러셀 2000 2,805.88 −0.21%
필라델피아 반도체 10,328.33 −3.37%
VIX(변동성 지수) 21.15 +1.73
미국 10년물 금리 약 4.89% 전일 약 4.93%
WTI 원유 96.46달러 −7.36%
브렌트유 104.77달러 −7.63%
금 선물 3,956.60달러 +1.48%
한국 ETF(EWY) 151.62달러 −0.83%

※ 원유는 선물 정산가 기준, 금은 선물 종가 기준이며 집계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오늘 움직인 주요 종목

마블 테크놀로지 약 −13%, 루멘텀 약 −18%, 인텔 −8.80%, 오라클 약 −8%, 마이크론 −5.78%, 샌디스크 −6.59%, 엔비디아 −1.26%, 메타 약 −1%, 애플 약 −1.8%. SK하이닉스 미국 예탁증서(ADR)도 −1.01% 내린 147.71달러로 마쳤어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SOXL)은 하루에 −11.52% 빠졌어요.

깊게 보기 ① 유가는 왜 하루에 7%나 빠졌을까

이번 하락은 원유가 실제로 더 많이 풀려서가 아니라, ‘혹시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가격에 먼저 반영된 결과예요.

  • 이란 대통령이 “최고지도자가 대화로 문제를 풀 권한을 정부에 줬다”고 말했고, 카타르 중재단과의 협상이 사흘째 이어졌어요.
  •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호르무즈 해협을 이틀 안에 다시 열 수 있다고 제안했어요. 다만 이 조건들은 아직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10월 한 달 동안 유가가 10% 넘게 올랐던 건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군사 충돌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이 쌓였기 때문이었어요. 그 걱정이 조금 줄자 쌓였던 몫이 한꺼번에 빠진 거예요. 반대로 보면, 협상이 틀어지는 소식이 나오면 다시 크게 튈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기도 해요. 실제로 올해 들어 비슷한 ‘협상 기대 → 급락 → 다시 급등’이 여러 번 있었어요.

깊게 보기 ②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왜 기술주는 빠졌을까

유가 하락은 원래 물가 부담을 덜어 주니 주식에는 좋은 재료예요. 실제로 10년물 금리도 약 4.89%로 내려왔고, 아침엔 지수도 올랐어요. 그런데 오후에 분위기를 바꾼 건 ‘AI에 쏟아붓는 돈이 언제 돌아오느냐’는 질문이었어요.

  • 오라클: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보통주 100억 달러, 회사채 100억 달러, 합쳐 2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어요. 새 주식을 찍으면 기존 주주 몫이 줄어들 수 있어 주가가 약 8% 빠졌어요.
  • 마블·루멘텀: 마블이 광통신 부품 회사 루멘텀을 1,1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두 회사 주가가 모두 크게 떨어졌어요. 덩치가 너무 크고 비싸게 산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섰어요.
  • 메모리 가격 둔화 신호: 일본 키옥시아가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마이크론·샌디스크 같은 메모리 종목에도 매도가 이어졌어요.

정리하면, 시장이 기술주를 통째로 버렸다기보다는 ‘돈은 많이 쓰는데 수익은 아직’인 회사부터 덜어 내고, 다우에 많은 전통 대형주로 옮겨 가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다우만 오르고 나스닥은 빠지는 엇갈림이 나온 거예요.

장 마감 후 소식

  • 애플: 4분기(7~9월) 매출 1,144억 8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10달러로 둘 다 시장 예상을 넘었어요. 다만 12월 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을 7~10%로 제시해 예상(약 11.4%)보다 낮았고, 중국 매출도 기대에 못 미쳤어요. 시간외 거래에서는 오르내림을 반복했어요.
  • 팔란티어: 3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었고 시장 예상을 웃돌았어요. 시간외 주가는 소폭 상승했어요.

경제지표도 하나 나왔어요.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55.5로 예상(54.6)보다 좋았고, 가격 지수는 77.9에서 75.2로 내려왔어요. 공장 경기는 버티고 있고, 물가 압력은 조금 누그러졌다는 신호예요.

오늘 우리 시장 체크리스트

  • 미국 증시의 한국 ETF(EWY)는 −0.83%로, 금요일(−5.52%)보다 하락폭이 훨씬 작았어요. 전날 코스피가 +2.24% 반등한 뒤라 오늘은 반도체 약세를 얼마나 견디는지가 관건이에요.
  • 유가 급락은 정유·화학처럼 유가와 함께 움직이는 업종엔 부담, 항공·운송처럼 기름값이 비용인 업종엔 숨통이 될 수 있어요.
  • 미국 반도체지수가 이틀 새 10% 넘게 빠진 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장 초반 흐름을 먼저 보세요.
  • 미국은 오늘(현지 3일) 중간선거 투표일이에요. 결과는 우리 시간 내일(4일) 오전부터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커요.

앞으로의 두 갈래

숨 고르기 쪽: 미국·이란 대화가 구체적인 만남으로 이어지고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자리를 잡으면, 금리 부담이 줄면서 낙폭이 컸던 기술주에도 되돌림이 나올 수 있어요.

흔들림 쪽: 협상이 다시 멈추거나 선거 이후 긴장이 커지면 유가가 빠르게 되오를 수 있고, AI 투자 부담 걱정까지 겹치면 변동성 지수(VIX)가 20 위에서 더 오를 수 있어요.

※ 어느 쪽으로 갈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볼 만한 두 가지 경우를 정리한 거예요.

편집장 한마디

친구한테 말하듯 정리하면 이래요. 어제 미국 시장엔 ‘기름값이 내려간다’는 반가운 소식과 ‘AI에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불안한 소식이 같은 날 들어왔고, 결국 불안 쪽이 조금 더 힘을 썼어요. 유가는 뉴스 한 줄에 7%씩 움직이는 시기라 하루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실제로 협상 자리가 잡히는지, 그리고 AI에 큰돈을 쓴 회사들이 언제 그만큼 벌어 오는지를 차분히 지켜보는 게 좋겠어요. 오늘 밤 미국 중간선거라는 큰 일정도 남아 있으니, 서두르기보다 확인하고 움직이는 하루가 되셨으면 해요.

참고 자료: S&P 다우존스 지수 · 나스닥 · CME 원유 선물 · ISM 제조업 보고서 · 애플 투자자 정보 · 한국거래소

본 콘텐츠는 편집장 나홍재가 공개된 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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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ero Daily 편집장 나홍재. 투자·금융·보험·생활경제 정보를 공식 자료 기준으로 정리하는 미디어입니다.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 가입·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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