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브리핑] 2026년 10월 29일 — 알파벳 −12.6% 사상 최악의 하루에 나스닥 −1.38%… 장 마감 뒤 아마존 −6%, 인텔 −21%
글 나홍재 (편집장)
29일(현지, 목요일) 뉴욕증시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하루 만에 12.64% 떨어지는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내면서 3일 연속 상승을 멈췄어요. 다우 −0.25%(52,342.56), S&P500 −0.30%(7,720.39), 나스닥 −1.38%(26,184.72)로 마감했어요. 반대로 중소형주 러셀2000은 +1.01% 올랐고, 장 마감 뒤에는 아마존이 실적 실망으로 시간외 6% 넘게 밀렸어요.
• 알파벳 −12.64%, 하루에 약 5,000억 달러 증발: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90.7억 달러로 시장 예상(약 −27억 달러)보다 훨씬 나빴고, 검색 광고 매출도 예상에 못 미쳤어요. 상장(2004년)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이에요. (CNBC)
• “AI에 돈 쓰는 만큼 벌고 있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0.16%로 마감했고, 장 마감 뒤 아마존은 클라우드(AWS) 매출이 39% 늘었는데도 주당순이익이 예상에 못 미치고 현금흐름이 크게 마이너스로 나오면서 시간외 6% 넘게 내렸어요. (CNBC·AP)
• 경기는 탄탄, 물가는 끈적: 3분기 성장률(GDP)이 연 3.4%로 예상(3.1%)을 웃돌았고,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한 달 0.5%, 1년 전보다 3.6% 올랐어요. 그래도 10년물 금리는 약 0.11%p 내려갔어요. (CNBC·로이터)
📊 숫자로 보는 10월 29일(현지) 마감
| 지수·지표 | 종가 | 전일 대비 |
|---|---|---|
| 다우존스 | 52,342.56 | −0.25% |
| S&P500 | 7,720.39 | −0.30% |
| 나스닥 | 26,184.72 | −1.38% |
| 러셀2000(중소형주) | 2,859.22 | +1.01% |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 11,518.20 | −1.42% |
| VIX(공포지수) | 17.20 | +1.71% |
| 미국 10년물 금리 | 약 4.94% | −0.11%p |
| WTI 원유 | 102.00달러 | −0.76% |
| 브렌트유 | 114.88달러 | −0.38% |
| EWY(한국 주식 ETF) | 161.83달러 | −2.46% |
※ 지수·EWY는 정규장 공식 종가(AP·CNBC 보도 기준), 금리는 로이터 보도 기준, 원유는 선물 정산가 기준이에요. 빨간색은 상승, 파란색은 하락이에요.
📉 오늘 가장 중요한 이야기: 알파벳 사상 최악의 하루, 무엇이 문제였을까
알파벳은 28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이 모두 예상에 못 미쳤어요. 시장을 더 놀라게 한 건 현금이었어요. 회사에 실제로 남는 돈을 보여 주는 잉여현금흐름이 −90.7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7억 달러보다 훨씬 크게 마이너스였어요. 그런데도 올해 설비투자 계획(1,950억~2,050억 달러)은 그대로 유지했어요.
가장 큰 돈줄인 검색 광고 매출도 1년 전보다 12% 늘어난 633.5억 달러였지만 예상에는 못 미쳤어요. 회사 측은 AI 검색 기능(AI 모드)에서 광고 수익을 아직 충분히 거두지 못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어요. 정리하면 “AI에 돈은 더 쓰는데, 그 돈이 아직 매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걱정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에요. 그 결과 주가는 하루에 12.64% 내려 283.82달러로 마감했고,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가 사라졌어요. 2020년 3월의 기록(−11.63%)을 넘어선 역대 최대 하락이에요. (CNBC)
☁️ 빅테크 실적, 같은 AI인데 반응은 제각각
같은 날 실적을 소화한 빅테크들의 성적표를 나란히 보면, 시장이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드러나요.
- 마이크로소프트(−0.16%, 530.14달러): 클라우드(애저) 성장 덕분에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어요. 다만 설비투자가 452억 달러로 예상(약 507억 달러)보다 적었고, 장 초반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끝났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해석에 코어위브·네비우스 같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5% 안팎 내렸어요.
- 메타(+1.96%, 624.52달러): 빅테크 중에서는 드물게 올랐어요.
- 아마존(정규장 −4.25%, 243.79달러 / 시간외 −6% 이상): 장 마감 뒤 나온 3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 1.89달러로 예상(1.96달러)에 못 미쳤어요. 클라우드(AWS) 매출은 459.8억 달러로 39% 늘어 거의 5년 만에 가장 빨리 성장했지만,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424억 달러로 크게 마이너스였어요. 올해 설비투자 2,200억 달러 계획도 그대로예요. (CNBC·AP·GeekWire)
공통점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쓰고, 현금이 얼마나 남느냐”를 먼저 본다는 거예요. AI 투자 경쟁이 길어지면서 시장의 질문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 지수는 빠졌지만, 시장 안에서는 돈이 옮겨 갔어요
S&P500 11개 업종 중 7개가 올랐어요. 부동산(+2.1%)과 헬스케어(+1.9%)가 가장 강했고, 필수소비재·금융·유틸리티도 1% 넘게 올랐어요(장 후반 기준, CNBC). 헬스케어 업종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 일라이 릴리가 비만·당뇨 치료제 판매 호조로 연간 매출 전망을 910억~920억 달러로 올리며 약 8% 뛰었고, 머크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어요.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은 알파벳 여파로 6% 넘게, 정보기술 업종은 1% 넘게 내렸어요. 다우 종목인 캐터필러도 실적은 예상을 넘었지만 건설기계 부문 매출이 기대에 살짝 못 미치면서 9% 넘게 떨어졌어요. 중소형주 러셀2000은 3일 연속 올라 1% 상승했어요. 몇몇 대형 기술주에 몰렸던 돈이 다른 업종과 중소형주로 퍼지는 모습이에요.
🌙 장 마감 뒤 움직임 (시간외 거래, CNBC 보도 기준)
- 인텔: 이번 분기 전망이 예상보다 약해 약 21% 급락
- 레딧 −18%, 로블록스 −17%, 트윌리오 −17%: 모두 다음 분기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어요
- 스트라이커 −12%(연간 전망 하향), 핀터레스트 −8%, 샌디스크 −3%(실적은 예상 상회, 8대 1 주식분할 발표)
- 리비안 +5%: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었어요
🇰🇷 한국 시장에 주는 신호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 ETF인 EWY는 2.46% 내린 161.83달러로 마감했어요. 전날 5% 넘게 올랐던 만큼 되돌림이 컸어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도 정규장에서 4.98% 내렸고, 반도체지수 역시 1.42% 하락했어요. 여기에 장 마감 뒤 인텔 급락까지 겹쳐, 오늘 우리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흐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 같아요. 다만 전날 코스피가 이미 1.24% 내려 5,937.66으로 마감했다는 점도 함께 봐 두면 좋아요.
• 아마존 시간외 하락이 정규장에서 얼마나 이어지는지
• 인텔 급락이 반도체 업종 전체로 번지는지, 아니면 개별 종목 문제로 끝나는지
• 10년물 금리가 4%대 후반에서 안정되는지 (높은 물가와 강한 성장률이 다시 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어요)
• 중동 평화 협상 관련 소식과 유가 100달러선 유지 여부
• 다음 주 월요일(11월 2일, 현지) 장 마감 뒤 예정된 애플 실적 발표
🔀 오늘 볼 수 있는 두 가지 흐름
금리 하락이 이어지고, 헬스케어·금융·중소형주로 돈이 퍼지는 흐름이 유지되는 경우예요. 대형 기술주가 빠져도 지수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어요.
아마존·인텔 하락이 “AI 투자 대비 수익” 걱정을 다시 키우는 경우예요.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과 한국 반도체주가 더 흔들릴 수 있어요.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말해 보면, 어제 시장은 “AI는 여전히 좋은데, 이제 돈 계산을 꼼꼼히 하겠다”는 하루였어요. 알파벳과 아마존 모두 클라우드나 AI 사업 자체는 잘 크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주가가 크게 빠진 건, 투자자들이 매출 성장보다 현금이 얼마나 남는지를 더 따지기 시작했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헬스케어 업종은 사상 최고치를 썼고 중소형주도 3일째 올랐어요. 지수 하나만 보면 “하락”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시장이 무너진 게 아니라 돈이 옮겨 다니는 중이에요. 이런 날일수록 내 자산이 한쪽에만 몰려 있지 않은지 한 번 살펴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어요.
참고 자료: 미국 경제분석국(BEA, GDP·PCE 발표) · 미국 연방준비제도 · CBOE VIX · 한국거래소 · 한국은행 · 보도: AP, CNBC, 로이터
본 콘텐츠는 편집장 나홍재가 공개된 시장 자료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정정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