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리 vs 복리, 10년 후 내 돈은 얼마나 달라질까
EFA System | B-Line Financial Education
글 이수민 (금융·재무팀) | 디네로 편집부 검수
같은 연 5%라도 단리·복리·복리 주기에 따라 10년·20년 뒤 잔액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개념 정의보다 숫자로 따라가 보는 실전 계산과 예·적금 공시·부채 쪽 복리 함정을 정리합니다. (개념 중심 해설은 단리 vs 복리, 같은 금리인데 왜 결과가 다를까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 원금 100만 원·연 5% 기준으로 연도별 단리·복리 잔액을 스스로 따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명목금리 vs 실질(실효) 금리’, 월복리·연복리 차이를 숫자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예·적금 설명서에서 이자 계산 방법·이자지급 주기를 찾는 체크리스트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저축뿐 아니라 부채 쪽 복리가 왜 불리한지 예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10년 후’를 숫자로 봐야 할까
단리(單利)는 원금에만, 복리(複利)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다는 말은 많은 분이 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금 안내문의 ‘연 00%’만 보고 고르면, 같은 숫자라도 계산 방식·주기·세금·중도해지에 따라 손에 쥐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실시하는 금융이해력 조사에서도 복리 개념은 반복적으로 취약 항목으로 지적됩니다. 개념을 아는 것과, 내 통장·내 대출 스케줄에 대입해 보는 것은 별개입니다. 이 글은 후자에 초점을 둡니다.
따라 해 보는 계산 — 원금 100만 원 · 연 5% · 10년
아래는 세금·수수료를 제외한 수학적 예시입니다. 실제 상품 수령액은 약관·세법·중도해지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 단리: 매년 이자 = 100만 × 5% = 5만 원 → 10년 후 잔액 = 100만 + 50만 = 150만 원
• 연복리: 잔액 × 1.05를 10번 → 약 162만 9,000원 (차이 약 12만 9,000원)
• 1년 차 복리: 105만 / 2년 차: 약 110만 2,500 / 3년 차: 약 115만 7,625 … 초반은 차이가 작고, 뒤로 갈수록 벌어집니다
• 30년으로 늘리면: 단리 250만 vs 연복리 약 432만 2,000원 (차이 약 182만 원) — 원금·금리 동일, 시간만 늘린 결과
월복리는 얼마나 다를까? 명목 연 5%를 월 단위로 나누면 대략 월 0.4167%씩 12번 복리됩니다. 연복리보다 최종액이 소폭 커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차이가 ‘드라마틱’하기보다 ‘같은 명목금리라도 주기 표기를 봐야 한다’는 실무 포인트에 가깝습니다. 상품 설명서의 ‘이자 계산 방법’·‘이자지급 주기’ 칸을 함께 확인하세요.
72의 법칙 — 암산용 도구로만
‘72 ÷ 연이율(%) ≈ 원금이 대략 두 배가 되는 연수’라는 경험적 규칙입니다. 예: 연 6% → 약 12년, 연 4% → 약 18년. 정확한 공학 계산기가 아니라 장기 복리의 체감을 잡기 위한 암산입니다. 이율이 매우 낮거나 높을 때, 세금·수수료를 넣으면 오차가 커지므로 ‘대략’으로만 쓰세요.
예·적금 공시·설명서에서 읽을 것 — 기자 해석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사전은 복리를 “이자에 이자가 가산되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소비자 안내에서도 장기 저축 계획의 기초로 복리를 반복 강조합니다. 기자가 보기에 실전에서 더 자주 놓치는 것은 공식이 아니라 문서의 표기입니다.
- 금리 숫자만 보고 ‘복리일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기
- 만기 일시지급형 정기예금은 단리 성격이 많은 편이나, 상품마다 다르므로 설명서 확인이 우선
- 이자를 다시 예치·재투자하도록 설계된 구조는 복리 효과를 낼 수 있음
- 은행연합회·금융상품 한눈에 등 공시 채널과 해당 상품 설명서를 교차 확인
또한 저축에서 복리가 유리하게 느껴져도, 대출·연체·리볼빙처럼 부채에 복리(또는 잔액에 계속 붙는 이자)가 적용되면 같은 구조가 부담을 키웁니다. ‘복리=무조건 좋다’가 아니라 ‘어디에 붙느냐’가 핵심입니다.
• 단기(1~2년) 상품에서 복리 차이를 과대평가 — 기간이 짧으면 단리·복리 격차는 작을 수 있습니다. 금리·우대조건·중도해지가 더 클 때도 있습니다.
• 세전 숫자만 보고 실수령을 단정 — 이자소득세 등 세금·우대금리 충족 여부에 따라 체감 수익이 달라집니다.
• 부채 쪽 복리·연체를 ‘저축 복리’와 같은 기분으로 방치 — 잔액이 줄지 않으면 이자가 반복 누적될 수 있습니다.
💡 실전 점검 체크리스트
② 복리라면 이자 지급·편입 주기(월/분기/연)를 확인했는가
③ 명목금리와 함께 실효·실질 수익률 표기가 있는지 봤는가
④ 만기·중도해지·우대금리 조건이 깨질 때 이자가 어떻게 되는지 읽었는가
⑤ 같은 금액을 단리 가정 vs 복리 가정으로 직접 한 번 적어 봤는가
⑥ 대출·카드 이월이 있다면, 저축 복리와 반대로 잔액 이자가 붙는지 점검했는가
⑦ 최신 제도·공시는 금융감독원 파인(fine.fss.or.kr) 등 공식 채널로 재확인했는가
적립식·일시식으로 바꿔 보면
같은 복리라도 ‘한 번에 넣는 돈’과 ‘매달 넣는 돈’은 결과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일시 원금 100만 원을 10년 굴리는 이야기와, 매달 일정액을 10년 넣는 적립식은 수학적으로 다른 문제입니다. 적립식에서는 늦게 넣은 돈의 굴러가는 기간이 짧아, ‘연 5%’라는 말만으로 최종액을 직관하기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은행·증권 앱의 예상 만기액 화면이 어떤 가정(납입일, 이율 고정, 우대 충족, 세금)을 쓰는지 문구를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실무적으로는 계산기 앱에 의존하기 전에 메모장에 이렇게만 적어도 감이 옵니다. ①원금(또는 월납) ②명목금리 ③기간 ④단리/복리 ⑤주기. 다섯 칸이 채워져야 ‘10년 후’ 문장이 의미가 있습니다. 칸이 비어 있으면 광고 문구의 금리 숫자만 남은 상태와 같습니다.
부채 쪽 예시로 바꾸면, 잔액 100만 원에 연 이율이 붙고 원금을 거의 못 줄이는 상태가 길어질수록 이자 누적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저축에서 말하는 복리의 ‘눈덩이’가 부채에서는 ‘갚을수록 덜 남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숫자 스케치와 함께 기억해 두면 의사결정이 덜 흔들립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은행 앱의 ‘예상 이자’는 단리인가요 복리인가요?
상품·화면마다 다릅니다. 예상 이자가 어떤 가정(만기 유지, 우대 충족, 세금 반영 여부)인지 안내 문구를 읽고, 가능하면 설명서의 이자 계산 방법과 맞춰 보세요.
Q. 적금도 복리인가요?
적금은 매월 납입액이 늘어나는 구조라 ‘일시 원금 복리’와 계산이 다릅니다. 이자가 어떻게 붙는지는 여전히 상품 설명서의 이자 계산 방법을 봐야 합니다.
Q. 72의 법칙으로 투자 수익을 보장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암산용 근사일 뿐이며, 원금 손실 가능 상품·변동금리·비용·세금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정보 이해용으로만 쓰세요.
Q. 개념부터 다시 보고 싶다면?
같은 주제의 개념·비유 중심 글인 단리 vs 복리, 같은 금리인데 왜 결과가 다를까와 함께 읽으면 중복 없이 보완됩니다.
📖 더 알아보고 싶다면?
본 콘텐츠는 디네로 편집부(이수민 (금융·재무팀))가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성 기준은 편집 원칙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