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단리 vs 복리, 같은 금리인데 왜 결과가 다를까

EFA System | B-Line Financial Education

글 이수민 (금융·재무팀) | 디네로 편집부 검수

📌 한 줄 요약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다. 같은 금리라도 기간이 길어질수록 두 방식의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 이 글을 읽으면
• 단리와 복리의 계산 구조 차이를 비유로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같은 금리인데도 수령액이 달라지는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장기 저축이나 대출 조건을 확인할 때 어떤 점을 살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다는 게 무슨 뜻일까

단리(單利, simple interest)는 말 그대로 ‘단순한 이자’다. 처음 맡긴 원금에 대해서만, 매번 같은 금액의 이자가 계산된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연 5% 단리로 3년간 맡긴다면 매년 5만 원씩, 총 15만 원의 이자가 붙는 구조다. 계산이 직관적이고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다.

복리(複利, compound interest)는 조금 다르게 작동한다. 첫 해에 발생한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고, 그 합산된 금액이 다음 해의 새로운 원금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다. 같은 100만 원에 연 5% 복리를 적용하면 1년 후 105만 원, 2년 후에는 105만 원의 5%인 5만 2,500원이 더해져 110만 2,500원이 된다. 단리였다면 2년 후 잔액은 110만 원이었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단리는 눈밭에서 눈덩이를 굴리지 않고 매번 같은 크기의 눈을 손으로 덧붙이는 방식이다. 반면 복리는 눈덩이 자체를 굴리는 것과 같다. 덩어리가 커질수록 한 번 굴릴 때 달라붙는 눈의 양도 늘어난다. 초반에는 차이가 미미하지만, 오래 굴릴수록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진다.

📊 숫자로 보는 핵심

아래는 원금 100만 원, 연 5% 금리를 기준으로 한 수학적 계산 예시입니다. 실제 금융 상품의 금리나 조건은 상품별·시기별로 다를 수 있으며, 가입 전 약관과 공식 자료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0년 후 — 단리: 150만 원 (이자 50만 원)
10년 후 — 복리(연복리): 약 162만 9,000원 (이자 약 62만 9,000원)
20년 후 — 단리: 200만 원 (이자 100만 원)
20년 후 — 복리(연복리): 약 265만 3,000원 (이자 약 165만 3,000원)
30년 후 — 단리: 250만 원 (이자 150만 원)
30년 후 — 복리(연복리): 약 432만 2,000원 (이자 약 332만 2,000원)

※ 세금, 수수료 등 비용은 미반영한 수학적 계산값입니다.

왜 기간이 길수록 격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질까

한국은행은 경제금융용어사전에서 복리를 “이자에 이자가 가산되는 방식”으로 정의하며, 단리와 복리의 구조적 차이가 장기간에 걸쳐 자산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간하는 금융교육 자료에서도 복리 개념은 ‘장기 금융 계획 수립’의 기초 원리로 반복적으로 다뤄진다.

기자가 보기에, 이 두 방식의 차이를 단순히 ‘계산법의 차이’로만 이해하면 그 의미가 절반에 그친다. 핵심은 시간의 역할이다. 복리에서 시간은 단순한 경과가 아니라 ‘증폭의 축’으로 작용한다. 위의 수치 예시에서도 확인되듯, 10년 구간에서는 두 방식의 차이가 약 13만 원 수준이지만, 30년 구간에서는 약 182만 원까지 벌어진다. 원금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차이가 금리나 추가 납입 없이 ‘시간’만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이는 대출 상황에서도 같은 논리로 적용된다. 복리로 이자가 계산되는 대출 상품이라면, 상환을 늦출수록 이자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저축에서는 복리가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부채에서는 그 구조가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어떤 금융 계약이든 이자 산정 방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여기서 자주 혼동하는 것

① 금리가 같으면 결과도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
연 5%라는 숫자는 같아도, 단리인지 복리인지에 따라 장기적으로 받게 되는 금액은 크게 달라진다. 상품 가입 전 이자 산정 방식을 약관이나 상품 설명서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② 복리 주기를 간과하는 경우
복리도 ‘월복리’인지 ‘연복리’인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이자가 더 자주 원금에 합산될수록 최종 수령액은 조금씩 더 커진다. 같은 연 5%라도 월복리는 연복리보다 실질 수익률이 소폭 높다.

③ 단기 계획에서 복리를 과대평가하는 경우
복리의 효과는 시간이 짧을수록 단리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1~2년 단위 단기 목적자금이라면 두 방식의 차이보다 금리 수준 자체를 더 꼼꼼히 살피는 것이 실질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 실전에서 이렇게 확인해봐

약관 또는 상품 설명서에서 ‘이자 계산 방법’ 항목을 찾는다 — ‘단리’ 또는 ‘복리’ 중 어느 방식인지, 복리라면 몇 개월 주기인지 확인한다.

이자 산정 주기를 확인한다 — 월복리, 분기복리, 연복리 중 어떤 방식인지에 따라 동일한 명목금리(표면에 적힌 금리)라도 실질 수익률이 달라진다. 실질 수익률은 ‘실효금리(effective interest rate)’로 표기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한다.

장기 계획일수록 복리 방식 여부를 우선적으로 살핀다 — 가입 기간이 길수록 이자 산정 방식의 영향이 커지므로, 단기보다 중장기 상품을 검토할 때 이 부분을 더 꼼꼼히 확인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출 이자 방식도 같은 기준으로 확인한다 — 저축뿐 아니라 대출도 단리 또는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상환 계획을 세울 때 이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면 실질 이자 부담을 더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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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디네로 편집부(이수민 (금융·재무팀))가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성 기준은 편집 원칙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홍재

Dinero Daily 편집장 나홍재. 투자·금융·보험·생활경제 정보를 공식 자료 기준으로 정리하는 미디어입니다.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 가입·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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